끄적끄적

속상한 마음,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하네요.

유리타 2016. 12. 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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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너무 슬픈 날이네요.

생각지 못한 사람한테 상처를 받았거든요..

다신 연락올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갑작스런 그의 연락에 설레임과 동시에

마음이 불안해졌죠...

 

이제 좀 나아지고 있는 와중에 왜 또 연락을 한건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그러면서

궁금해서 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뜸 발신자제한으로 새벽에 전화는 하지 말라며

당부를 하더군요..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일주일 전부터 두번이나 새벽 4,5시에

발신자제한으로 전화가 와서

통신사친구를 통해 알아봤는데 가운데 번호 2xxx

라고 알려줘서 그게 저라고 단정하고

연락을 했더라구요

자다 일어나서 이게 뭔소린가 싶고..

아니라고 하니깐 그 뒤엔 아무렇지 않은 듯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만나자는 이 남자..

그전에 제가 했던 말들은 다 까먹었는지..

시간이 지나니깐 슬슬 기분도 나쁘고

왜 저런 인간을 오랫동안 좋아했었는지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러워서

문자하다가 결국 싸웠어요.

 

좋아했던 사람이라 적반하장

화를 내도  화 한번 낸적 없이

그냥 늘 미안하다했었는데..

이번에는 기가 막혀고 정나미가 뚝

떨어지더라고요.

다시 전화로 미안하다면서 저 풀어주려고 하길래

이왕 연 끊어도 좋게 끊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기분 좋게 풀었네요..

 

근데 전화 끊고 나서 그 사람이 했던 말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힘드네요.

어른스러운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그간 제가 생각했던 것들이 다

환상이었어요..

 

몇번 만나지도 못했던 터라 성격도 잘 몰라서

처음 한 두번 봤을 때 생각했던 그의 모습만

보고 판단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오랫동안 보지 못했으니 4년 전 그의 장점만

자꾸 떠오르게 되고.. 자연스레 그렇게

오랫동안 짝사랑을 한 것 같아요..

 

올해 몇번 만나고 전화랑 문자도 주고 받으면서

조금씩 알게된 그의 진짜 모습을 보니깐

어떻게 이런 사람을 오랫동안 좋아했었는지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러워서 미칠 것 같네요.

유치한거 싫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엄청 유치하고

이기적인 남자..

 

다신 보기도 싫고 이제 연락안했으면 좋겠네요.

속상해서 이렇게라도 글을 남겨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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