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새벽 글쓰기 8월 17일

유리타 2018. 8. 1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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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유리타티스토리에 로그인했습니다. 네이버가 외부블로그를 노출을 점차 줄여가고 있어서 티스토리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제가 키우고 있는 네이버블로그가 최적화라 최근들어 열심히

리뷰문의를 받아 소일거리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돈을 벌기 위해 네이버블로그로 소일거리를 하는 거라

제 얘기를 쓸수가 없겠더라구요. 과거에는 티스토리에 제 얘기를 쓰는 것이 상당히 부담감도 크고 어려웠습니다.

티스토리는 전문적인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블로그분위기가 있어서요.

근데 지금은 네이버노출을 자제하고 있어 오히려 티스토리에 저의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티스토리에는 저를 아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

 

한 동안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잠을 3시간 자는 둥 마는 둥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4달 전에 회사를 퇴사했습니다. 제 스스로가 아닌 .. 쫓겨난거나 마찬가지죠

올 초부터 회사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후원사며 부서들이 하나둘씩 사라졌습니다.

설마설마했는데 바로 저희 부서까지 나가게 되었죠..

당시 저는 부산여행가는 당일 날 해고통지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한 달 정도 쉬다가 일해야지 하면서 놀고 먹고 자고~ ♪정말 아무생각없이 맘편하게 지냈습니다.

잔고가 바닥을 치자 그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했죠. 근데 제가 원하던 연봉과 복지에 맞는 회사는

거의 다 떨어졌어요. 붙은 회사는 10 곳 중에서 1곳..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포기했죠..

제가 아침잠이 많은 건 아닌데 체력적으로 약하다보니 일어나질 못합니다.

집이랑 가까우면서 전 회사보다 연봉도 쎈 곳을 가고 싶었는데 제 생각처럼 되질 않았어요

 

여러 번의 취업실패로 자존감도 낮아지고 자존심이 스크래치 날 수록 더더욱 가시를 쭈뼛 세웠죠.

지금 생각해보면 붙은 회사라도 그냥 갔어야 했는데 ...ㅠㅠㅠ 4달 동안 돈 한푼도 안벌고 빚만 만들어 놓고

결국엔 본가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당장 월세에 보험료, 통신비, 대출금 등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참 제가 봐도 저란 인간은 한심한 것 같아요. 몸이 약하면 체력을 키워서 어떻게든 일어날 생각을 해야하는데

아픈 몸만 탓하며 나태하게 산 유리타.. 이대로라면 계속 돈 한푼 못모으고 빚더미에 살다가 어디서 고독사를 맞이하는 건 아닌지 싶은 ..그런 생각이 들고... 가만 생각해보면 저는 몸이 아픈게 아니라 정신이 아픈 사람이었어요.

가족들이 저를 이해해주고 보듬어준 적이 없다고 제 삶을 비관하며 바보같이 눈물로 허송세월을 보낸 것 같아요.

30대를 코 앞에 두고 생각해보니 좀더 내 자신을 사랑하며 살걸.. 그냥 나자신만 생각하며 건강에 매진해볼걸..

 

얼마 전에 좋아하는 사람한테 상처를 받았어요. 이제는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거의 없다만.. 그래도

한 때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라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자동차를 오래 타려면 평소에  점검관리도 해줘야하고 타려면 기름도 넣어줘야 차가 가듯이 사람도 평소에 상대에게 관심도 주고 다정한 말과 사랑을 줘야 하는데 이 사람은 저한테 기름 한 방울도 나오지 않을만큼 냉정하고 차가워요 그래도 다른 누군가한테는 한 없이 착하고 다정하겠죠?

그런데 저는 여지껏 어떤 남자한테도 이렇게 잘해준 적이 없어요. 물론 알고 지낸 기간에 비해 만난 횟수는 적었지만

함께 한 시간도 적었지만.. 만날 때만큼은 정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대했어요.

이 사람이 준 계속 된 상처로 저도 이제 포기상태입니다. 처음엔 이 사람이 하는 일이 안 되길 ... 꼭 너같은 사람만나서 똑같이 겪어보길 바랬지만 지금은 그러거나 말거나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그렇게 상처받고 다신 보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시간이 점차 흘러 상처가 아물면 어느 순간 이 사람이 연락이 옵니다. 그럼 바보같이 가슴이 콩닥거리고  전화를 받는 일이 반복되곤 하죠. 뫼비우스의 띠처럼 벗어나지를 못하는 게 문제였어요.

이제는 잘라 버릴려구요. 많이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또 상처받을 게 뻔하니깐 말이죠.

제 상황도 나아지지 않고 한 때나마 좋아하던 남자한테 상처까지 받으니 속이 텅텅 빈 것 같아요.

지금은 약간 모든 걸 내려놓은 상황? 그 사람이 갑자기 다른 번호로 연락와서 상처를 줘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너무 자주 싸워서 마지막에도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 않더라구요.

하도 많이 울어서 그런지 눈물도 안나오고 결국에 제가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전화를 받고 그를 만나러 나갔고

모든 것은 제 선택이었으니깐.. 더 이상 그사람을 증오하지도 않을 거예요.

 

그 사람에 대한 생각 자체가 제 인생을 갉아먹는 걸 알고 있으니깐요..

더 이상 가족에 대한 걱정도 원망도 하지 않고 제 자신만 생각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머릿속이 뒤죽박죽 했던 복잡한 감정들이 조금씩 단어나 한 문장으로 나열 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일기를 안쓰다보니 이렇게나마 유리타티스토리에 들어와서 저의 감정을 하루1포스팅해야하는데 제대로 될지 모르겠습니다. 부끄러운 제 이야기를 적어 살짝 민망하군요. ^^;

원래는 가끔 메모장에 글을 써뒀는데 작년에 랜섬웨어로 글이 다 날라가버렸습니다.

그 때 일만 생각하면 ㅠㅠㅠ 그래서 유리타블로그에 일기식으로 쓰는게 마음이 편한 걸 같아서요. 

저는 내성적인 면이 있어서 글쓰기, 그림그리기, 춤, 노래 등으로 제 감정을 표출하고 싶은데.. 보시다시피 글도 잘 못쓰고

그림도 못그려서 뭔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 답답해요..

 

 

지금부터라도 작가들처럼 새벽글쓰기를 시작해봐야 하나봐요. 쓰다보면 저도 나아지겠죠??

그림도 그려볼려고 타블렛을 샀는데 언제 한번 그림도 그려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이것 저것 하다보면

언젠가 텅빈 제 마음도 조금씩 채워질 것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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