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오늘의 하루 자고 또 자고

유리타 2016. 9.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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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하루종일 잤습니다.

엊그제 친척들이 저희집에 오기로 되어 있어서

제가 서울에 올라간 줄 알고 있어서

저는 피신을 하기로 결정했고 날을 샌 상태에서

낮부터 계속 돌아다니며 마트-번화가- 겜방을

전전하면서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집에 와 저녁 10시에 잠들어서

아침 8시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10시쯤 밥먹고

다시 오후 4시까지 자버렸습니다....

이제 빨래도 하고 이것저것 해야지...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친척이 와서 방안에서 1시간동안

숨죽여 있었죠..

추석이라 그런지 자꾸 오네요..ㅠㅠㅠ

 

이래서 추석 전에 서울올라가려고 한건데

어머니가 자꾸 추석끝나고 가라고 하셔서.....ㅠㅠㅠ

어머니 말씀따라 추석까지 집에 있기로 했죠..

 

원래는 추석전에 집 계약하러 서울갔다가

서울에서 혼자 명절 보낼 생각이었거든요..

고등학생때부터 늘 명절을 혼자보낸터라...

저는 혼자가 맘 편해서요..

 

아직 일을 하고 있지 않는 상태라

친척들보기도 꺼려지고 여러가지 이유로

숨게 되었는데 뭔가 비참하더군요

 

 

집안에 혼자 남게 되자  샤워도 하고

옷도 갈아 입고 빨래도 하고 제 할일을

조금씩 하게 되었죠..

 

 

자고 일어났더니  어제 시켰던 게 왔더군요..ㅋㅋ

추석전에 시켜서 그런지 엄청 빠르네요.

서울갈때 당장 급한 짐은 캐리어에 넣어 가려구요..

좀 큰게 있어야지 싶어서 24인치로 주문했습니다.

튼튼하니 수납공간도 맘에 들고 좋더군요..

근데 막상보니 너무 커서..

이거 끌고 서울까지 갈 생각하니 암담하네요

하하하하하하..

 

 

엄마가 해주신 닭볶음탕을 먹고

운동을 나선 유리타

전북대캠퍼스에서  아침운동을 하는데

한 아저씨가 고양이와 눈싸움을 벌이고 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모습이 참 웃기고 신기했던.....

그런데 고양이가 아저씨를 보고

조금 쫄았는지.. 눈 한번 깔고 지나가고

눈한번 깔고 지나가더군요..

 

그렇게 치열하게 고양이와

눈싸움을 벌이던 아저씨는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셨고

 

뭔가 재밌어보여서

저도 한번 용기내 눈싸움을 신청하러 갔죠.

 

근데.. 그녀석이 아저씨가 눈싸움할 땐

살기를 내뿜다가 피했는데

저랑 할때는 오히려 제 앞에 다가오더라구요..

 

아...순간 당황해서 도망갈까..

고양이들은 왜 나를 만만하게 보는 걸까..

저희동네 주변 길고양이들은 눈싸움 엄청 잘합니다

저만 보면 끝까지.. 안피해요..

피하는건 늘 저랍니다..

고양이들이 사람보는 눈이 있는건가..

 

뒷걸음 치고 있는데 이녀석이 제주변을 맴돌면서

애교를 부리더군요 ㅋㅋㅋ

근데 제가 고양이를 워낙 싫어하는데다

길고양이라서 조금 꺼려지더라구요.ㅠㅠ

 

제가 이런 건 조금 깔끔떠는 편이라서 ㅠㅠ

진드기 벼룩때문에 가까이 다가가기

불편했는데.. 녀석이 자꾸 따라오더군요.

 

결국 고양이의 애교에 사르르륵 녹아

녀석의 머리를 쓰담고 말았습니다.

 

자세히 보니깐 배가 홀쭉해 보이더라구요..

아무래도 길고양이라서

밥을 한동안 굶은 게 아닌가 싶어

 

급하게 편의점에서 순살닭가슴살과

우유를 사서 갔더니 녀석이 보이지 않더군요    

몇바퀴쯤 돌았을 때 녀석을 발견해

밥먹자고 부르니

아까와 달리 도도하게 제 앞에 오더군요..

 

 

 

먹을거 주는 거 알고 애교부리는 녀석..

우유를 먼저줬는데 우유는 안좋아하네요;;

 

이녀석 통조림에만 관심을 보이더군요

 

닭가슴살 기름도 없애고 뚜껑도 제대로

따서 주고 싶은데 녀석이 달려들길래

 너무 무서워서최대한 다치지 않게

뚜껑을 눌러놓고 줬습니다..

그리고 반정도 먹자 뚜껑에 있는 쪽으로 털어서

다시 줬습니다.

 

다칠까봐서 잠깐 털어준건데

바로 몸을 위로 세우길래

또 겁먹었습니다..

 

기분나쁜건 이 녀석 고양이아니랄까봐 역시나

먹고나니  바로 뒷모습만 보여주면서

그냥 저를 쌩까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매력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저는 이번 계기로 진짜 마음 안주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강아지나 토끼 햄스터는 좋아 하는데

고양이를 무서워하고

꺼리는 편입니다..

 

근데 아무리 좋아하지 않는 동물이라도

저 좋다고 애교부리니깐

순간 마음이 좀 생기긴 하더군요..

 

고양이를 보면서 

연애도 똑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첫인상이 별로여도

저한테 맞춰주고  좋다는 사람

싫지 않은 것처럼.....ㅋㅋㅋㅋㅋㅋㅋ

 

무튼 다시 만났을 땐 제쪽에서

쌩깠습니다. 보니깐 고양이한테

사료주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

캠퍼스 안에 사는 녀석들이라 그런지....

굶을 일은 없겠다 싶어서

마음이 놓이더군요..

 

 

무튼 집에와선 계속 잤네요.. 또

왜 이리 자는건지....

 

아무래도 오늘 날 새야할 것 같아요

하도 자서 더이상 못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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