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

유리타 2016. 9. 5. 03:57
반응형

뭔가 드라마같은 거보면

오랜 짝사랑을 끝내거나 힘든 일을 겪은 후

자기 일에 쉴틈없이 사는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그게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그걸 해내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물론 저는 이게 사랑인지 뭔지 모르고

계속 멈춰 있었지만

 

이상하게  그 날이후... 처음엔

배신감도 들어서 화도 나고 우울해지면서

여러감정단계를 거치고 나니깐

아무렇지 않더라구요..아무 생각도 안나고요.

그 사람과 나눴던 말들도 이젠 희미해지고

보고싶은 마음도 점점 없어지고

그냥 내가 하고싶은 일에 대해서

앞으로 미래만 그려나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회사도 알아보고

그러다 생각지 못하게 3년 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연락도 오게되고 ...

그 이후에는 생각지도 못한 오랜친구에게

편지를 받아서 정말 좋았어요.

 

더 이상 생각지 못한

이런 일은 없겠거니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그 사람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다신 연락 안올거라 생각했는데

새벽에 전화할 사람은 절대 아닌데

술을 마셨는지 약간 취해서

저에게 전화를 했더군요..

 

솔직히 그 때 이후로

반은 마음을 접은 상태라

연락이 와서 반가운 마음과 동시에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처음 전화가 왔을 때...2주 전에 지웠던 번호가

눈 앞에 나타나서 너무 놀랐고

혹시나 실수로 전화한 것은 아닐까

받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도대체 이 시간에 왜 전화를 한 것인지

궁금해 전화를 받았죠.

 

 

제가 술좋아하는 남자 싫어하는 걸

이 사람도 알고 있고

술먹고 전화하는 건 진짜 싫어합니다.

이상하게 저 좋다는 남자들은

술마시고 전화를 할까요..ㅠ

에휴......

 

 

술한잔마셨다고 하는데 진짜 한잔만 마신건지

똑같은 질문을 계속 하는 것을

봤을 때 취한 것 같았는데..

 

어찌됐든 저에게 자신과 연애하고 싶냐고

물어보며 만날까? 라고 또 묻더군요..

 

하지만 저에 대한 마음은 모르겠다고 답하는 사람.

 

그럴거면 왜 전화를 한건지..

2주만에 전화해서 한번 더 확실하게

본인 좋아하지 말라고

제 가슴에 못을 박아두려고 이러는 건지

진짜 이젠 이사람에게 지치네요..하하

 

사실 저또한 이 사람에 대한

제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연애하기엔 부담스러운 점도

많고 서로 성격도 안 맞구요.

 

근데 그냥 계속 생각나는 사람이었죠.

 

이 사람과 연애한다면 저는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 것 같습니다.

이사람을 만나면 제 자신이 없어지는 기분이 들고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서

연극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없이 없던 자존감마저 상실되는 기분..

저한테 맞춰주는 남자는 아니기에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맞춰나가야 하고 연인사이가 된다면

늘 불편함과 부담감을 안으며 살아야겠지요.

 

혼자 외바라기 사랑은 결국

제가 알아서 떨어져 나갈 것이기에

그걸 알면서도 시작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때 그 사람의 마음을 알고난 뒤

이 사람에 대한 제 마음이 식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발 이 사람 생각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이제 진짜 제기도가 이뤄진 것 같아요...

4년만에....ㅎㅎㅎ

 

그렇다고 이제 다시 누굴 좋아하기엔

제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네요.

 

아무래도 1~2년 정도 계속 혼자이지 싶겠네요..

 

세상에 연애가 다가 아닌데

20대 얼마남지 않았으니 어떻게든

연애를 해야한다 이런 강박관념에

사로 잡힌 것 같아요 ..

 

ㅠㅠ 20대 때 한번이라도 연애했음

됐지.. 내주제에 또 연애냐 싶기도 하고..

 

나 좋다고 매달리는 남자한테

한번 사랑받았으니 그걸로 만족해야겠죠....

 

 

 

반응형